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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공 자본금 1조로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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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구에 각종 대형사업이 쏟아지면서 지역 공기업들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100% 출자한 지방 공기업인 대구도시공사의 자본금을 현재 3천5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대구도시공사 자본금 증액을 주내용으로 한 '대구도시공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개정안을 15일부터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시가 대구도시공사의 자본금 증액에 나선 이유는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각종 대규모 사업을 맡기엔 지금의 자본금으로는 금융권 대출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조례가 개정되더라도 자본금이 당장 1조원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가 현금 6천500억원을 출자하거나, 땅값이 6천500억원이 되는 시유지를 현물 출자해야 하지만 현재의 시 재정상태로는 힘겹다는 것.

따라서 시는 우선적으로 1천억~2천억원가량을 현물로 출자한 뒤 추가로 현물 출자할 수 있는 시유지를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구의 대구선 폐선 부지,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의회의 반대와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으로 이마저도 힘들 것 같다"며 "또 대상 시유지를 선정해 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하려면 거쳐야할 행정절차도 많고 시의회의 동의절차도 있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 조성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에 이르고,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필요한 자본금도 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원활한 사업수행을 위해서라도 자본금 1조원 증액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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