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굶주려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남은 경기, 홈에서만큼은 승리하겠다."
6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경기를 앞둔 대구FC의 변병주 감독의 출사표다. 남은 경기는 8경기. 3승2무, 홈 경기 무패가 목표다. 시즌 마지막을 상승세로 마감하고, 내년까지 끌고 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선 이번 인천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물론 녹록지 않은 상대다. 올 시즌 8승6무5패로 6위. 5월2일 열린 리그 경기에서 2대1로 패했다. 그렇다고 주눅 들 필요는 없다. 경기 내용은 오히려 좋았다. 찬스가 더 많았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그 후 5월27일 피스컵대회에서는 인천을 상대로 2대0으로 이겼다. 역대 통산 전적도 5승6무6패로 백중세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인천은 수비가 안정적이고 역습에 능한 팀이다. 객관적인 실력 차는 있지만 충분히 해볼 만 하고 승산이 있다. 인천이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앙 수비수의 느린 약점을 공략, 대대적인 공격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선봉은 부상에서 회복된 '팔공산 멧돼지' 조형익과 '해결사' 장남석이 맡는다. 그 뒤를 브라질 용병 '특급 테크니션' 레오가 받쳐 공격 삼각 편대를 형성한다. 경고 누적 및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윤여산과 방대종을 대신 조한범을 중앙 수비로 돌려 펑샤유팅, 양승원과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한다. 중원은 게임메이커 '꾀돌이' 이슬기를 중심으로 '미스터 빈' 바울, '믿을 맨' 백영철, '불꽃 슈퍼' 이현창이 장악한다.
인천은 공격의 핵인 유병수와 해결사 코로만을 앞세우고 득점력 높은 강수일의 교체를 통해 대구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철저히 봉쇄해 선제골을 내주지 않고 대구의 삼각편대가 인천의 골망을 최대한 빨리 흔들어주면 승산은 충분하다. 변병주 감독은 "이날 경기의 승패는 어느 팀이 찬스를 잘 살려 먼저 득점하느냐에 달렸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 및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리그 10위 대전을 상대로 리그 우승을 향한 승수 쌓기에 나선다. 8승9무2패, 승점 33점으로 1위 서울(승점 39점)에 6점 뒤져 있는 포항은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전을 맞아 최근 상승세를 몰아 승점 3점을 보탠다는 각오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대전의 최근 상승세도 만만찮은데다 누적으로 빠졌던 팀의 간판 고창현도 복귀, 출전할 것으로 보여 멋진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특히 포항의 경우 2일 부산 아이콘스와 2009 피스컵 결승 1차전을 치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인 만큼 포항 선수들의 체력 및 집중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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