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2 광역경제권' 개발을 위해 2013년까지 5년간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총 126조4천억원을 투입한다. '5+2' 광역권은 대경권(대구·경북),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등 광역시·도를 합친 권역과 강원·제주권을 일컫는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 안에 따르면 지역경제 개발에 2013년까지 국비 71조2천억원, 지방비 24조3천억원, 민자 30조9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고속철도 등 지역 교통물류망 확충에 46조6천억원 ▷지역 주민 생활여건 개선 19조5천억원 ▷지역별 특성산업 육성에 9조9천억원 등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5+2 광역권을 각각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특성화 지역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대경권은 '전통 문화와 첨단 지식산업의 신성장 지대'를 비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녹색 성장 기반 구축 ▷지식기반산업 융·복합화 ▷지역 간 상생 네트워크 ▷한국 속의 한국관광 구현 등을 제시했다. 또 동서5축과 6축 간선도로, 남북7축 고속도로 등 도로망이 확충된다.
이 밖에 수도권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충청권은 '정보기술(IT)·바이오', 호남권은 '문화예술과 친환경 녹색산업', 동남권은 '수송기계 및 물류산업', 강원권은 '관광·휴양 및 웰빙산업', 제주권은 '물산업과 관광레저'를 중점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26조여원을 지방 개발에 쏟아부을 경우 250여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328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 밖에 전국을 'ㅁ'자형으로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을 구성하는 등의 '초광역권 개발 구상'을 올해 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통합하면 기숙형 고교를 우선 지정해 줄 방침임을 보고했다. 또 내년 3월부터 직전 학기 성적이 평균 'A학점'인 지방대학생 1천명(이공계 500명, 인문계 500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현재 82개인 기숙형 공립고를 연말까지 68곳 더 선정해 150개교를 만든다. 공공기관과 기업 이전 등으로 학교 신설 수요가 증가하는 자유경제구역, 혁신·기업도시 등에는 자율형 사립고를 세우도록 유도한다. 마이스터고는 지자체와 지역의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소로 만들기 위해 13개 시·도별로 2, 3개를 추가 지정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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