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IT경쟁력 16위로 8계단 추락

연구개발(R&D) 약화가 원인

올해 우리나라 IT 경쟁력이 세계 16위로 지난해보다 8계단 추락하는 등 'IT 강국 코리아'의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가 국제적 경제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에 의뢰해 전 세계 66개국을 대상으로 IT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8계단이나 미끄러지는 사이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 네덜란드, 러시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78.9점을 받은 미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로 선정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쟁력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로 연구개발(R&D) 약화를 꼽았다. 한국의 순위를 조사 항목별로 보면 6개 분야 가운데 인적자원 부문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R&D 환경도 8위였다. 하지만 IT 인프라(20위)와 IT산업 환경(28위), IT 발전을 위한 지원(28위), 제도적 환경(33위) 등의 항목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BSA 한 관계자는 "전 세계 66개 국가의 기술 인프라의 질, IT 재능의 유용성과 질, 혁신 환경, 법제도, 경영 환경, 정부의 기술 정책 등을 종합평가해 순위를 매긴다"며 "올해 한국의 경쟁력 순위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지적 재산권 보호장치와 IT 특허, IT 관련 지원책 및 제도 등에서 미흡하고 부진하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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