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육상 위기는 지도자 패배주의 탓"

어제 경북대서 전국 지도자들 '자성'의 토론회

"한국 육상, 이제는 변해야 한다."

한국 육상을 살리기 위해 전국의 육상 코치들이 대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17일 경북대 체육진흥센터 AV세미나실에서 한국 육상 대표팀 및 전국 초·중·고교, 실업팀 지도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상 경기 지도력 향상을 위한 종합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총체적인 위기에 빠진 한국 육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마련한 토론회로, 선수 지도 및 관리, 정신력 강화, 대표팀과 소속팀 지도자의 커뮤니케이션 등 6가지 주제를 놓고 난상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패배주의에 사로 잡힌 나약하고 이기적인 선수와 지도자', '지도자가 서야 육상이 선다. 지도자 간 쌓인 불신을 지워라'는 등의 표현으로, 지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토론회 참가자들도 시종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에서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의 참혹한 성적' 및 한국 육상 현실 등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대안 등을 모색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전국체전 존폐 및 처우 개선, 소통 부재 등을 두고 논쟁이 이어졌고 스타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 및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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