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교가 '영어 놀이터'로 변신…영천영어타운

영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영천영어타운에서 원어민 교사 조지 태스크씨의 지도로 은행체험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영동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영천영어타운에서 원어민 교사 조지 태스크씨의 지도로 은행체험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그저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영어를 일상생활의 체험이나 놀이를 통해서 공부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어요."

영천영어타운이 원어민교사를 만나기 어려운 농촌지역 초·중 학생들의 회화 공부와 실력 향상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영천영어타운은 식당, 백화점, 은행, 우체국, 병원, 약국, 관공서, 공항, 집 등 다양한 부스를 갖추고 있다. 2층을 새로 단장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영천지역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학교 2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교사 3명과 보조교사 3명이 이틀씩 영어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영재반도 운영한다. 개원 1년 만에 초·중 학생 5천여명이 원어민 교사와 대화식 수업으로 영어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됐다.

영어타운을 운영하는 영천교육청은 1개반으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2개반으로 늘려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수 영천교육장은 "내년부터 원어민 교사를 4명으로 늘려 지역 주민들에게도 영어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매년 4억원씩 운영비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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