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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섬유업체 '거성산업자재', 뉴욕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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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산업자재용 섬유업체인 ㈜거성산업자재(대표 문구의)가 미국 뉴욕에 판매법인을 설립, 세계시장 진출에 적극 뛰어들었다.

거성산업자재(경북 청도군 풍각면 풍각농공단지)는 국내 어닝(awning, 섬유소재 차일·차양막) 생산의 선두 주자로서 지난해 매출액 160억원(수출 비중 70%)을 기록, 직원 1명당 연간 매출액 4억원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이 업체는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어닝 제품을 수출했으나 7월 뉴욕에 판매법인인 레톰아메리카를 설립, 17일 '레톰'(Letom)이란 자체 브랜드로 뉴욕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사업다각화에 나선 거성산업자재는 미국 바이어의 의뢰를 받아 직사광선이나 비를 차단하기 위한 차양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당시 미국 등 선진국은 대부분 광고판과 겸해 아크릴 소재로 차양막을 만들고 있었지만 거성은 섬유소재(폴리에스테르)로 된 차양막을 개발, 특허등록을 했다. 2004년 매출이 80억원 수준의 업체가 60억원을 투자, 독일 바막사로부터 국내 최초로 원착사(컬러실) 설비를 도입하면서 가능했다. 당시 국내에는 원착사 기술자조차 없고 대기업도 두 가지 색상을 생산하는 데 그쳤지만, 이 업체는 100가지 색상의 원착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업체는 글로벌기업인 듀퐁 제품과도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듀퐁은 '캐블라'란 등록상품으로 자동차엔진 유압호스 강화섬유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었으나 90년대 후반 한국의 작은 기업의 도전을 받았다. 거성이 캐블라 수준에 버금가는 성능에 가격은 10분의 1에 불과하며, 폴리에스테르로 대체한 원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기록도 많이 갖고 있다. 85년 회사 설립때부터 4년 동안 대농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의류용 마직물(리넨)을 생산했고, 91년엔 의류용 스판덱스를 개발했다. 고려합섬과 함께 스포츠가방 소재인 코드라(가방지)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농림부와 국방부, 나이키와 노스페이스 등 깐깐한 조건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글로벌기업과 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거성의 문찬 전무는 "어닝을 개발한 지 10년 만에 자체 기술로 만든 제품을 독자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지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매출액 2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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