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닭고기 전문회사의 대명사는 하림으로 알려져 있다. 하림그룹 산하 국내 굴지의 닭고기 회사인 '㈜올품'(대표이사 변부홍·사진)이 경북 상주에 있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회사는 전국에서 공장 규모와 단일 도계장 단위 판매량도 모기업 하림에 이어 전국 2위. 특히 올해는 올품이 공장 설립 후 9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품은 2001년 상주시 초산동에서 ㈜하림천하로 설립됐다. 2003년부터 일본 수출을 목적을 위해 국제품질인증(ISO 9001)을 비롯한 닭 도축장, 계육·포장육, 분쇄가공육 등 3개 부문에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 인증(HACCP)'을 획득했고 수출검역 시행장으로 지정 받아 국내 최초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에 닭고기를 수출했다.
2004년 회사이름을 '하림CnF'로 변경하면서 국내 닭고기 시장진출을 본격화했고, 닭고기 포장유통의무화 시행 등 제도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닭고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로 2006년 9월 회사명을 또다시 ㈜올품으로 바꿔 새 출발했다.
품질과 위생관리 등으로 HACCP 소비자단체 사후심사에서 4년 연속 우수업체에 뽑혔다. 2008년부터 2년 연속으로 소비자가 직접 선정한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인증받았다.
올품은 닭고기 시장 변화추세에 따라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공장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1만8천800㎡ 규모의 가공장을 추가 증설, 하루 최대 60만마리까지 처리 가능한 도계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신선육 위주의 생산 유통전문으로 신선통닭, 부분육, 소매용 포장육 등을 생산해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점이나 BBQ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단체급식, 대리점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품은 또 닭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콜드체인시스템(Cold Chain System) 운영으로 배송 중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점검, 품질관리에 정성을 쏟고 있다.
2006년 제2차 AI(조류인플루엔자)가 불어닥치면서 지난해까지 적자였다. 하지만 올 초 변부홍 대표 취임으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지난해보다 150%의 매출 신장세로 올해 1천800억원 판매에 100억원 쯤의 흑자도 예상하고 있다. 변 대표는 취임 뒤 시장변화 추세를 분석, 영업분야를 강화했다. 최고 품질이란 자신감을 바탕으로 취약한 영업력을 강화, 획기적인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또 '흑마늘 먹은 토종닭'등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효과를 보고 있다.
변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에 대비해 필요한 제반 시설을 모두 갖추고 소비 추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유통망 확보, 제품 다양화, 브랜드화 구축, 고품질 닭고기 생산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 프리미엄 닭고기를 생산, 국내 최고의 닭고기 전문 업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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