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 닥터]추석 식중독

구토 설사 발열 오한 등 증상 수분 충분히 섭취 탈수 막아야

추석 때 응급실을 찾게 만드는 질환 중 하나가 식중독이다.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식중독이 일어나지만 특히 여러 가지 음식을 과식하게 되는 명절에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이란 섭취한 음식물의 나쁜 물질 때문에 발생한 증상과 증후이다. 장염의 대부분이 음식물과 관련이 있다.

원인에 따라 세균 자체에 의한 감염이나 세균에서 생산된 독소에 의해 증상을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성 장염, 동물성'식물성 물질과 화학 물질에 의한 식중독 등이 있다.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음식물을 먹은 뒤 72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격심한 복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낸다.

식중독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보관'저장할 때와 식사할 때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가열해 조리해 먹는 식품은 중심부의 온도를 74℃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해 익혀 먹어야 한다. 4~60도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도이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으로 보관하고 찬 음식은 4도도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오래 된 도시락이나 김밥,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물은 먹지 않아야 한다. 산행을 하면서 채취한 산나물, 독버섯 등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을 치료할 때는 수액공급 등 대증요법을 주로 쓴다.

대부분 대증요법으로 수일 내에 회복되지만 혈변이나 점액성 변, 또는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는 감염성 설사로 의심하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혈변 등의 감염성 설사가 의심될 경우 꼭 병원을 방문하고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막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식중독은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김용환 1339 대구응급의료정보센응급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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