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잖아요."
미혼 소방관들을 '구조'하기 위해 여성 사회복지사들이 나섰다. 6일 오후 대구소방본부 5층에서 열린 '소방본부 솔로탈출! 사랑만들기 동행' 행사를 통해 대구시 소방공무원 15명과 '함께하는 마음재단' 소속 여성 사회복지사 15명이 단체 미팅을 가졌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마음재단은 평소 직원들이 봉급 1% 나눔운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봉사활동을 해 오던 곳"이라며 "소방관들의 경우 교대근무 등으로 만남의 기회가 부족하고, 사회복지사들 역시 격무로 연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이 나오면서 이번 행사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하루 만남을 통해 7쌍의 커플이 맺어지는 성과를 거둔 것.
달서소방서 김모(33) 소방사는 "첫 만남이라 어색할 수 있었지만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행사진행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이모(34) 사회복지사 역시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고자 하는 봉사자로서의 사명감이 시민을 위해 희생·봉사하는 소방공무원과 공통점이 있다"며 "덕분에 많은 커플이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임에도 특수한 근무여건 때문에 이성을 만나지 못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 같은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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