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인구가 많을수록 신종플루 환자도 많다."
인구 분포에 따라 신종플루 환자 수도 지역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 10명 중 9명은 30대 이하일 정도로 젊은층의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북에서는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구미와 포항, 칠곡 등에서만 환자 발생이 많은 것.
경북도에 따르면 6일 오후 집계한 경북 지역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943명. 이 중 구미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412명(44%)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포항 135명(14%), 칠곡 103명(11%), 경산 68명(7%), 경주 61명(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미의 인구는 39만6천여명으로 포항(51만여명)에 비해 적지만 신종플루 환자는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 인구가 많은 영양과 봉화에서는 지난 4월 신종플루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감염자가 고작 각 1명에 불과했으며, 군위 2명, 예천·성주 3명 등이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30대 이하는 학교와 직장생활 등을 이유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서울(20.8%)과 경기도(23.4%) 지역에서 절반가량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대구와 경북은 각각 전체 확진 환자의 2.8%, 3.9%를 차지하며 제주(1.1%)와 전라도 지역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중 발생률 하위(6, 7위)를 기록했다.
7일 오전 현재 대구경북의 신종플루 감염자는 모두 1850명(대구 907명, 경북 943명)으로 3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164명이 자택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 확산세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추워지는데다 추석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질병관리본부 측은 "이달 3일까지 집계 결과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는 2만7천여명을 넘어섰다"며 "추석 연휴를 통해 감염된 환자들은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20일 이후에나 확인되겠지만 대대적인 홍보와 국민의 예방활동 등으로 우려했던 만큼 확산세가 빠르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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