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정길 대통령실장, "혁신도시 계획대로"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혁신도시 문제는 정부에서 어떻게 해서든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8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정치부장 세미나'에 참석해 "구체적 지원방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계획대로 한다는 확고한 방침이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교육개혁과 관련,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과도한 수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능체제를 개선하겠다"며 "점수 위주의 학생 선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고, 사교육 시장의 합리적 운영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나가서 부작용을 양산하면 천천히 가는 것보다 훨씬 못하지만 속도를 늦추면 생각이 느슨해지고, 엉뚱한 생각도 나올 수 있다"며 "임기 말에 이런 현상이 나오기 전에 가급적 속도를 내서 대비하겠다"고 했다.

정 실장은 아울러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겪은 소회도 밝혔다. 정 실장은 친서민 정책이 지나치게 포퓰리즘으로 흐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지율 20% 때에는 신경을 좀 썼지만 지지도가 높아지면 솔직히 더 불안하다"며 "혹시 정부정책이 느슨해져 엉뚱한 잘못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록이 남는 국무회의에서는 논쟁을 벌이지 않지만 바깥에서 알려진 얘기와는 다르다"며 "대통령도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있지만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깊이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에게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하고 나이도 같고, 친구이기도 하지만 호되게 몇 번 혼난 적이 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혼은 내도 막말은 절대 안 한다"고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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