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김건우 유니온저축은행 영업이사

"유니온저축은행이 15일이면 10살이 됩니다. 10년 전 유니온저축은행이 첫걸음을 뗄 때만 해도 '이 은행이 정말 굴러갈까'라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니온저축은행은 10년 만에 예금은 4배, 대출은 6배가 늘었습니다."

유니온저축은행 김건우(사진) 영업이사는 자신이 생각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2007년 38억원, 지난해와 올해 20억원 등 8년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사실 지난해 금융위기가 와서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했지만 유니온저축은행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저축은행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건실하다는 평가를 확실히 얻었습니다."

그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영업방침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내실 있는 대출을 통해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힘이 길러졌다는 것.

"부실상태로 문을 닫은 대한상호신용금고를 인수, 유니온저축은행은 출발했습니다. 출발할 당시 거의 모두가 부실채권뿐이었고 예금고객들은 '부실 금융회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발로 뛰며 한분씩 고객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 고객들에게 읍소하면서 '새출발'을 알렸고 결국 신뢰를 얻었습니다."

유니온저축은행은 '8·8그룹' 멤버다. 저축은행 중 8·8그룹에 드는 곳이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많지 않다. 8·8그룹이란 우량 저축은행의 지표로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부실대출비율)이 8% 미만인 곳. 유니온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0%,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4%다.

"1만8천명의 고객들에게 성심성의껏 합니다. 출발했을 당시의 신념처럼 고객을 가족 대하듯 모신다는 서비스 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열심히 하니까 고객들도 유니온저축은행에 믿고 돈을 맡겼고 매년 예금고가 늘었습니다. 이제 10년이 흐르다 보니 우량 경영지표를 보고 '여기는 믿을 수 있겠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김 이사는 작지만 강한 은행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했다.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내실 위주 영업을 통해 100년 은행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유니온저축은행은 한국투자신탁 대구본부장이던 박판희 대표가 설립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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