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관광상품으로 육성되고 있는 전통 손 명주(손으로 짠 비단) 명품화 사업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경주 양북면 두산리 일대 주민들은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손 명주와 천연염색 육성사업의 보조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며 경찰과 시의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 보조금을 지원받은 A법인 관계자와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시 공무원이 보조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급했는지, 지원 금액이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됐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명주마을 누에작목반과 주민들은 최근 "어르신들이 만들지도 않은 도장으로 통장이 개설됐고 이 통장에서 어르신들이 전혀 모르는 돈의 입출금이 이뤄졌다"면서 "A법인에 대해서는 이 사업에서 손을 떼고 천연염색체험관 입주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손 명주를 대대로 생산하는 양북면 두산리 마을을 전통 손 명주 생산마을 및 민속체험장으로 육성키로하고 2005년부터 3천여㎡의 부지에 명주전시관, 작업관, 염색관 등의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시는 천연염색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4억원을 A법인에 보조금 형태로 지원했으며 염료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임대료와 모종비용 등으로 1억5천만원을 투입했다.
또 뽕나무 재배 등 양잠, 천연염색 약초 재배 및 채취, 명주제작 등의 노인일자리사업 명목으로 이 법인에 작년과 올해 모두 13여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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