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맥향화랑은 27일까지 오스트리아 작가인 콘라드 빈터(Konrad Winter·47)의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부제는 '위장된 그림'(Camouflaged Paintings). 작가는 유럽 도시 풍경과 관광지를 알루미늄 패널 위에 자동차 도료로 그려낸다. 그는 의도적으로 이미지와 색을 흐트러뜨려, 보는 이와 작품과의 거리에 따라 근거리에서는 색채 추상 회화의 느낌을, 작품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흐트러진 색채들의 형상이 드러나도록 한다. 작가는 2000년부터 잘츠부르그, 뮌헨, 쾰른,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053)421-2005.

▨전통섬유를 소재로 조각보 작품을 만드는 규방공예가 이은지의 네번째 개인전이 20일까지 갤러리 청산향림에서 열린다. 앞서 개인전에서 천연 염색한 모시나 비단 등을 소재로 전통 침선기법을 이용한 조각보자기를 선보인데 비해 이번 전시에서는 목걸이나 브로치, 노리개, 손지갑 등 한복뿐 아니라 현대 의상과도 잘 어울리는 장신구를 주로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이은지 크래프트'라는 섬유공예 브랜드를 선보이며, 작품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053)624-1715.

▨대구예술대학 미술과 김봉천 교수의 19번째 개인전이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정-동(靜-動), 은-현(隱-現)'이며,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0호에서 100호의 대작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작품들은 안개나 베일에 싸인 듯 신비로운 느낌을 전한다. 053)420-8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