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전용관이 '공연문화도시 대구'를 위한 성장 동력이 되려면 명품 전용극장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창작 작품 육성에 기여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일 대구 뮤지컬 전용관 설립안이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대구는 서울 다음으로 뮤지컬이 가장 많이 공연되는 도시"라며 "뮤지컬 전용 극장은 장기적인 공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관람료 인하로 인한 뮤지컬 대중화와 공연 제작 시스템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뮤지컬은 연평균 20%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대구 시민의 경우 공연 장르별 관람 경험에 있어 뮤지컬(35.6%)이 가장 높아 신성장산업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
대경연구원은 뮤지컬 전용관이 공연문화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몇 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뮤지컬 전용관은 우선 공연문화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면모와 인프라를 확보해야 하며, 시스템화된 창작작품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 연구원 측은 "영국의 '머큐리 프로젝트'(Mercury Musical Development)를 벤치마킹해 촉망받는 창작 인력과 기업을 발굴하고 기획·연출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트라이 아웃'(Try out·실험 공연) 공연 기능을 강화하고, 뮤지컬을 테마로 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 기획을 주문했다.
또한 일정 비율의 창작 뮤지컬을 의무적으로 상연하는 '스테이지 쿼터제'를 도입해 제작자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뮤지컬 전용극장 운영의 자문 역할을 하는 전용극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공연 기획의 공익성 강화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대경연구원 오동욱 문화산업연구팀장은 "뮤지컬 전용관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정확한 마케팅 전략 개발과 시장 분석을 토대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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