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성·상원·사대부고…대구순위 짊어진 '고교생 파워'

농구 야구 배구서 나란히 결승 진출

지역 고교생들의 활약이 대구의 막판 순위 경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농구의 계성고등학교, 야구의 상원고, 배구의 경북대사대부설고는 나란히 26일 오후 열리는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역전승. 아직 한 경기가 남긴 했으나 모두 접전 끝에 얻은 결과라 더욱 값졌다.

계성고는 25일 대전고 체육관에서 열린 군산고와의 농구 준결승에서 초반 난조로 한때 10점 차 이상 뒤지기도 했으나 4쿼터 들어 역전에 성공, 75대64로 승리했다. 4쿼터에 송병준이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가로채기, 배수용이 블록슛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16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1학년생 포인트가드 최창진이 연속으로 상대 골밑을 헤집은 덕분에 승리를 낚았다.

계성고 김종훈 감독은 "서울로 전지훈련을 가서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펼치며 체력 강화에 신경을 썼던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면서 "결승 상대인 용산고는 강호지만 우리의 장점인 올코트 맨투맨 수비와 속공을 활용한다면 시소게임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고도 이날 역전승을 일궈냈다. 대전고 체육관에서 계성고가 승리한 직후 바로 옆 야구장에서 제물포고와 경기를 가진 상원고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8회말이 끝났을 때도 3대4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민수의 끝내기 좌전 안타로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상대는 강호 북일고다.

경대사대부고 역시 은메달을 확보했다. 충남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준결승에서 전북 남성고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은 것. 사대부고는 남성고의 기세에 말려 세트 스코어 0대2로 뒤져 막다른 골목에 몰렸으나 세 세트를 연거푸 따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진주 동명고와의 결승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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