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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상대 이전 사업비 확보 문제로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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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동촌유원지 부지 매입비, 市-廳 서로 입장 달라

대구기상대 이전 사업이 사업비 확보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시와 기상청은 8월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기상대를 동촌유원지로 이전키로 합의했으나 100억원대에 이르는 부지 매입비를 두고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기상청의 예산 투입을 바라고 있지만, 기상청은 시비 부담 후 현 부지와의 '등가 교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년도 국비 예산에 부지 매입비 100억원을 신청했지만 정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시가 세수 부족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기상대 이전지 매입 비용까지 부담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다른 시·도의 사례를 들며 시비 우선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내년도 기상청 전체 예산이 300여억원에 불과해 대구기상대 이전 부지 매입비로 100억원을 투입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며 시가 부지를 매입한 후 현 기상대 부지와 등가 교환하면 사업 추진에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부지 확보만 되면 기상청 예산으로 바로 신축 공사에 들어갈 수 있으며 최근 이전한 순천 및 고창 기상대도 해당 지자체에서 부지를 우선 매입·완공한 뒤 등가 교환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상청은 70년간 현 부지에서 기상 데이터를 축적한 상황에서 기상대를 이전하는 배경이 신암동 뉴타운 개발에 따른 것이고, 기상대의 기상청 승격이 대구시 현안인 만큼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2012년까지 대구기상대 이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부지 매입비 확보가 늦어지면 도시계획 시설 변경과 보상감정, 실시설계 등 전체 이전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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