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레오를 포함, 외국인 선수 전면 교체를 검토하고 새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서는 등 선수단 대폭 물갈이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구FC는 올 7월부터 대구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 레오와 계약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레오가 후반기에 활약을 하긴 했지만 객관적인 활약상에 비춰 레오 측의 계약 요구 조건이 무리가 있고 구단 측과 차이가 커 조율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 이에 대구FC는 최영준 수석 코치 등 스카우트 일행을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보내 외국인 선수 옥석 가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이들이 이번 주중 돌아오는 대로 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선수 영입위원회를 연 뒤 영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영입 대상 외국인 선수는 2, 3명으로, 대구FC가 협약을 맺은 데포르티보 꼬레아노팀이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 리그 선수를 우선 고려한 뒤 브라질 선수 영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수비수 펑 샤오팅의 재계약 여부도 미지수여서 이를 감안, 공격수는 물론 외국인 수비수도 눈여겨보고 있는 상태. K-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 국가 선수 1명과 이를 제외한 국가의 외국인 선수 3명 등 '3+1'로 정해져 있다.
대구FC 관계자는 "바울은 이미 돌아갔고 계약 조건 차이가 큰 레오와의 계약도 힘들 것으로 보여 올 시즌 대구에서 뛰었던 용병이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지만 12월 중순 전에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 1월 전지훈련에 참가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말했다.
국내 선수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FC는 지난달 17일 '2010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오주현(고려대) 등 모두 11명을 선발한 데 이어 30일에도 올 시즌 강원FC에서 활약한 수비형 미드필더 전원근(23)도 영입했다. 27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30일 계약에 성공한 전원근은 지난해 강원이 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유망주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 신흥초교와 대륜중·고, 고려대를 졸업한 지역 출신 선수인 전원근은 올 시즌 강원에서 28경기에 출전, 1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2001년 U-17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고, 지난해엔 제9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 수비상을 받기도 했다. 대구FC 관계자는 "이들 외 다른 팀의 1군 실력을 갖춘 1.5군 선수들에 대한 분석 및 영입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선수들을 더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상의 선수단 구성과 강도 높은 전지 훈련을 통해 내년엔 반드시 좋은 성적,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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