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스타디움 서쪽 도로가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을 왕래하는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은 대형 차량들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자칫 차량 적재물 추락에 따른 사고의 위험까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서쪽 도로. 편도 4차로의 널찍한 도로지만 양쪽 갓길로 주차된 대형 트레일러 차량들로 인해 도로가 좁아보였다. 차량들은 1차로를 완전 잠식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부두의 화물 기지창을 방불케 할 만큼 흉물스러웠다. 인도를 따라 차량들을 지나치자 왠지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산책하러 이곳을 자주 왕래한다는 김모(42·여)씨는 "흉측한 차량들로 인해 대구를 대표하는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미관이 많이 훼손되고 있다"며 "혹 적재물을 묶어놓은 밧줄이라도 끊어지면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무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수성IC와 가까워서인지 어느 날부터 트레일러 차량이 차도에 하나 둘 주차돼 있더니 이젠 차도 갓길을 모두 점령해 버렸다고 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인근 대흥동에 사는 한 주민(53)은 "우리 동네는 터가 낮은 분지인데 이들 차량의 시동과 시운전으로 매연이 많이 발생해 피해가 심하다"며 "하루빨리 당국에서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단속하지 않으면 이 도로가 자칫 공포의 도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글·사진 정문교 시민기자 molafo84@yahoo.co.kr
도움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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