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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박종호 글/시공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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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의사보다는 클래식 애호가로 더 잘 알려진 박종호의 세 번째 클래식 이야기다. 클래식 레코드 전문점 '풍월당'의 대표로도 유명한 박종호는 다양한 음악 에세이를 통해 클래식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3권은 각 장을 소년, 청춘, 장년, 만년과 같이 인생의 네 단계로 나누어 음악과 삶의 여러 측면들을 보여 주고 있다. 클래식 음악 정보의 제공을 넘어 음악과 예술가들의 삶, 그리고 저자의 추억이 뒤얽혀 있다.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경험담이 음악가들의 일화와 어우러져 있다.

예를 들어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에 대한 소개를 보자. 박종호는 그녀를 클라라의 화신이라고 소개한다. 그녀의 단아하고 아름다운 외모는 눈부신 피아노 실력마저 잠시 덮어버릴 정도다. 저자는 엘렌 그리모에 대해 얘기하면서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에 대한 얘기를 자연스럽게 가져온다.

이런 게 박종호의 글이다. 그는 책을 통해 막연히 어렵게 느꼈던 클래식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나만의 추천 음반'에서는 저자가 수십 년간의 음악 편력으로 얻은 소중한 음반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클래식 명곡 13곡을 수록한 CD가 부록으로 있다. 334쪽, 1만4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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