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경 시인이 첫 시집 '오후 3시의 사랑 이야기'를 출간했다. 시인은 시적 서정, 시적 분위기, 시적 욕망 속에 서 있다. 그럼에도 시인의 언어는 일상에 머문다. 조선경 시인은 마치 일기를 쓰듯, 산문을 쓰듯, 전화를 걸듯 시를 쓴다. 그녀는 꾹꾹 다지는데 집착하지 않고 이른바 언어유희에 곁눈질 하지도 않는다.
'오후 3시!/ 시작하기엔 너무 늦고/ 그만두기엔 너무 이른/ 어정쩡한 시간/ 오직/ 타오르는 열정/ 지독한 갈증을 먹어치우는/ 시랑에 목마른 시간이다' -오후 3시의 사랑 이야기- 중에서.
이 시에서 보듯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시간, 나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시인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오후 3시 어정쩡한 시간'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어정쩡한 시간 속에 서 있음에도 '욕망'을 다스릴 수 없고, '갈증'을 채울 수 없고, '안타까움'을 위로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늘향한 일편단심/ 천년세월의 기다림으로 꽃피우는/ 구중궁궐 능소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님 발자국 듣고파/ 꽃잎 귀, 갈기갈기 찢어가며 피운 꽃/ 조금이라도 더 멀리/ 님 그림자 보고파/ 담장 너머 기다림, 높다란 줄기 키운 꽃(하략)' -능소화- 중에서.111쪽, 1만원.
조두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김석규 동국대 WISE캠퍼스 교수, 제7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연구부문 최우수상 수상
트럼프 "韓 군함 중동 파견"…靑 "청해부대 신중히 검토"
신효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출마 선언
[날씨] 3월 16일(월) "대체로 구름 많음"
[인터뷰] 이진숙 "기득권 세습 끊고 새 시대 여는 '대구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