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올 시즌 '필승 진용' 구성 착착

올 시즌 '필승'을 향한 대구FC 선수단의 진용이 갖춰졌다.

감독,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 절반을 '새 피'로 수혈한 대구FC는 수비형 미드필더 안성민(25)과 수비수 맹진오(24)를 끝으로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전 국내외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 지난해 K-리그에서 20경기를 소화한 안성민은 대구의 수비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FC는 이영진 감독의 요청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온 안성민을 바로 영입했는데, 미드필더는 물론 필요할 경우 수비수의 역할까지 맡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 2군에서 활동한 맹진오는 대구FC가 수비 강화를 위해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로, 수비 보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대구FC는 가장 먼저 아르헨티나 데포르티보 꼬레아노팀 소속 선수 2명을 불러 테스트한 뒤 공격수 파블로 씨오피를 낙점했다. 대구FC는 파블로가 당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제 몫을 하면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하반기에 대구FC에 합류, 활약한 레오의 영입 작업도 재추진되고 있는 것. 계약 조건 등의 큰 차이로 계약에 실패, 브라질로 돌아갔지만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다시 접촉하면서 계약 조건 격차도 크게 좁혀져 다시 대구FC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미 기술적인 부분이 검증된데다 발전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영입이 결정되면 터키 전지훈련지로 바로 합류시켜 몸 상태와 컨디션 등을 점검한 뒤 계약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구FC는 골키퍼 등 국내 선수 한두명과 외국인 공격수 한명 정도를 더 영입할 계획이다. 빠르면 전지훈련기간 중에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선수단 진용을 이미 갖춘 만큼 전지훈련기간 동안 신중하게 검증 작업을 거친 뒤 확실한 선수를 뽑겠다는 것. 이렇다할 선수가 없을 경우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계속 좋은 선수를 물색해 추가 등록기간에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선수들의 체력 및 기술 관리를 전담할 외국인 피지컬 트레이너 겸 전술 코치 영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 전지훈련에 합류시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선수 영입이 모두 마무리되면 선수단 규모도 지난해 32명에서 3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이번 선수 영입은 포지션별 적절한 안배와 전술전략적인 측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 시즌 당장 대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순 없겠지만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가 깊고, 젊은 선수들의 의욕과 투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전지훈련을 통해 잘 단련하면 희망적인 시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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