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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대구시의 샛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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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의 도시'로 거듭난다고 한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동화천, 불로천, 팔거천, 범어천, 욱수천 등 샛강 5곳을 생태하천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이 2012년까지 끝나고, 현재 공사 중인 낙동강, 신천, 금호강 사업까지 마무리될 경우 시민들의 친수공간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게 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대구 도심을 흐르는 샛강들은 심한 냄새와 흉한 경관으로 민원의 대상이 돼왔다. 일부는 콘크리트로 복개돼 있고 일부는 그대로 노출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존재였다. 이들 샛강이 조만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난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대구시의 샛강 개발 계획을 보면 공원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콘크리트 제방과 보를 제거하고 모래와 자갈을 깔아 수생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하고,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체육시설을 갖춘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방향이긴 하나 획일적이고 인위적인 생태공원화는 장기적으로 환경적인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친수공간, 레저공간, 생태공간 등으로 기능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관광지 주거지 등 주변 특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개발해야 한다. 생태계를 살리고 보존하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진정한 명소가 될 수 있다.

팔공산과 인접한 동화천이 가장 걱정되는 곳이다. 동화천은 지역 유일의 생태하천으로 왕버들, 갯버들 군락지와 수달, 각종 조류의 서식지다. 그렇지만 호안(護岸)과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등을 만들겠다는 대구시의 계획 자체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보존할 만한 것은 자연 그대로 보존해야 친환경사업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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