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에서는 2010년 새해를 맞아 2월 27일까지 국내·외 작가 40여명의 작품을 '아트 포 유'(Art for You)라는 제목으로 전시한다. 1월 18~31일, 2월 1~12일, 2월 16~27일로 나눠 전시가 이뤄진다. 전시는 국내 및 해외 작가의 작품이 리안 레드(2층)와 리안 그레이(지하 1층)에서 나눠 펼쳐진다. 리안 레드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우환, 윤형근, 이강소, 정점식, 김종학, 곽훈, 이동엽의 작품과 더불어 이우림, 차규선, 장준석, 김민경 등 리안 대구 및 창원 갤러리 전시 작가의 작품도 함께 어우러진다. 리안 그레이에는 데미안 허스트, 앤디워홀 등 리안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콘라드 빈터, 야노스 샵, 마커스 린넨 브링크, 안토니오 발레스테르 모레노, 러셀 영, 천 웨인링, 수 용(Shu Yong) 등 리안갤러리에서 주목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도 만날 수 있다.
마커스 린넨 브링크의 작품은 직접 혼합한 물감을 바르고 말리는 끝없는 반복의 결과물이다. 끝없이 이어지고 또 쌓여가는 색의 반복과 중첩은 색채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색채의 투명함과 물질에 대한 의미와 개념을 두고 실험을 하는 듯하다.
러셀 영은 영국 사진작가로 유명인의 초상과 그들의 생활을 렌즈에 담아오다 현재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의 멀티플 회화 작품은 유명인의 초상을 평면적이고 압축적인 사진을 넘어서 회화 영역 속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제임스 딘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그들의 삶과 시간과 함께 포착된 이미지로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활하고 있는 듯하다. 신문 망점을 이용, 유명인 연작을 그리고 있는 작가 야노스 샵의 오드리 헵번 역시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얼굴이다.
아울러 젊은 중국 작가의 조각 작품 두 점도 선보인다. 천 웨인링의 돼지 형상의 조각 작품은 서울 두산아트센터 정문 앞에 설치돼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시리즈 작품의 한 점으로 새해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전시되었다. 각각 포즈를 달리하는 돼지의 형상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작가의 사회비판 의식이 숨겨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수 용이라는 작가는 자기 몸집의 수십, 수백배에 달하는 거대한 가슴을 가진 여인을 세라믹으로 만든 조각 작품으로 작품의 의미에 다가가기 전부터 작가의 유머와 시각에 폭소를 터뜨리게 된다.
리안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누구나 부담 없이 미술 작품을 생활 속으로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것"이라며 "국내 및 해외 작가뿐 아니라 회화, 조각, 판화, 사진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아달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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