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아름다운 축구' 보여준다

"후퇴란 없다!"

대구FC가 25일간의 터키 전지훈련을 끝내고 8일 대구로 돌아왔다. 이제 준비는 다 끝났다. 27일 열리는 K-리그 개막전부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이번 시즌 대구FC의 목표는 '재미있는 축구'다. 더 이상의 소극적인 축구는 없다. 빠르고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축구가 대구FC의 새로운 팀 컬러다. 빠른 공수 전환을 기본으로 공격과 수비를 함께하는 경기를 펼친다. 한두명의 공격수에 득점을 의존하지 않는다. 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건다는 것이다. 빠른 패스 타이밍을 통해 볼 터치 수를 줄여 한 박자 빠르고 더 많이 뛰면서 앞으로 나간다.

전지 훈련기간 중 연습 경기에서 이영진 대구FC 감독이 가장 많이 외친 말도 바로 "앞으로! 앞으로!", "나가! 나가!"다. 백패스를 웬만해선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이나 수비 가담이 늦거나 뒤로 패스하는 선수에게는 바로 불호령이 내려졌다. 전진하다 패스 미스를 하거나 공을 뺏기더라도 바로 붙어서 다시 뺏어내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비 라인을 위로 올려 배치한다. 이는 방대종, 양승원, 이상득으로 이어지는 대구FC 수비 라인이 있어 가능하다. 이들의 경우 국가대표팀 수비 라인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좋다는 게 이영진 감독의 얘기다. 특히 양승원, 방대종의 경우 대학 시절 공격수 출신답게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데다 패스 능력도 뛰어나 이번 대구의 '전진' 방식을 확실히 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전지훈련기간 중 열린 8차례 연습 경기에서도 9득점, 5실점, 4승3무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수비 조직력을 토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결과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우리가 지향하는 빠른 축구는 선수가 빠르다기보다는 공이 빠른 플레이"라며 "이번 시즌엔 팬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예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아름다운 축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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