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05년 자국 내 신문을 통해 독도를 새로 발견한 섬처럼 자국민들에게 알린 것은 독도가 일본과는 무관한, 조선의 땅임을 밝혀주고 있다. 어제 매일신문은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가 일본 시마네현 도서관에서 당시 일본 정부가 독도를 새로 발견했고 이를 일본 영토로 귀속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신문 자료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신문의 보도 시점은 일본 정부가 관보를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편입시켰음을 알린 지 며칠 후였다.
오키의 새로운 섬이란 제목으로 된 기사는 '북위 37도 9분 30초, 동경 131도 55분 위치에 오키섬에서 서북쪽으로 85리 거리에 있는 각 15정의 2개 섬을 새로 발견했으며 이를 다케시마로 부르고 오키섬의 소관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위에 작은 섬이 많이 흩어져 있고 배가 정박하기 편리하다는 등 독도 주변 환경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보도 시점인 1905년은 일본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강탈해 간 시기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위성은 이미 많은 역사적 자료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여전히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지난 연말에도 일본 정부는 고교 지리역사 과목 지도요령 해설서 기자회견을 통해 간접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바 있다. 어느 각료는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문 자료는 한반도 강탈 과정에서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새로 발견한 섬이라는 주장은 그 이전에는 일본과 무관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저들은 그때 발견했다지만 독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스민 우리의 땅이었다. 남의 땅을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일본의 생떼를 재확인시켜 준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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