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두 모임의 위상 변화가 감지된다. 18대 총선 당시 공천에서 탈락, 친박 무소속을 내세워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된 '여의포럼'은 김무성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 좌장으로까지 불렸던 김 의원이 최근 독립기관 이전을 주 내용으로 한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뜻에 반하면서 친박계 의원들의 여의포럼에 대한 눈길이 싸늘하게 바뀌고 있다.
여의포럼 회원인 한 의원은 "이번 절충안 발언으로 김 의원이 상당히 신뢰를 잃었다. 동조하는 의원이 전혀 없다"며 "독단적인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김 의원의 '세종시 절충안' 기자회견 직후 '선진사회포럼'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친박계 유정복 의원이 급히 소집했고 이날 회의에는 약 40여명에 이르는 의원들이 참석했다. 당내 친이, 친박 의원들뿐만 아니라 정수성 무소속 의원에서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 의원들까지 참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서상기·성윤환·정해걸·조원진·김옥이 의원이 참석했다.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선진사회포럼 회원이긴 한데 오늘 처음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무성 절충안'에 대한 대책회의 성격이 짙은 긴급 회의였던 만큼 이날 '선진사회포럼'의 열기는 뜨거웠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친박계 모임의 위상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서상기 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친박계 내부가 조금이라도 분열되는 모습은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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