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동열 감독이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5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 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진 가운데 1~4선발과 불펜진, 마무리는 어느 정도 안심이 되지만 마땅한 5선발을 찾지 못했다. 시범경기를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삼성의 5선발 후보는 구자운, 배영수, 차우찬, 이우선 등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구자운(30)이 9일 첫 시험무대에 올랐다. 구자운은 이날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5이닝을 6안타(1홈런) 2실점으로 막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7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9㎞를 찍었다.
2년간의 재활 훈련을 거친 구자운은 경기 후 "오키나와 전훈 때 제구가 높게 형성돼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제구력, 주자 진출시 마운드 운용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다음 경기를 통해 보완하겠다"고 했다.
선 감독은 구자운의 투구에 대해 "아직 공에 힘이 붙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많이 난다.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보통의 성적을 매겼다.
11일 시범경기에는 배영수(29)가 선발로 출격한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1승(12패)에 그쳐 이름값에 먹칠을 했던 배영수는 재기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키나와 전훈의 자체 청백전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4이닝 2안타 무실점, 3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고 있다. 이 분위기를 시범경기까지 이어가며 확실한 부활투를 선보일지가 관심이다.
차우찬(23)은 오른손 위주로 짜인 선발 라인업과 5선발 경쟁자 중 유일한 '왼손'이란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자신감 확보가 관건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기복이 심한 투구로 코칭 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6승9패 1홀드 방어율 6.09를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주전들의 부상 공백 속에 마운드에 올라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이우선(27) 역시 140㎞ 안팎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5선발을 노리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시범경기(9일)
롯 데 000 110 120 - 5
삼 성 003 000 000 - 3
▷승리투수=이정동(1승) ▷세이브투수=박시영(1세이브) ▷패전투수=김효남(1패) ▷홈런=이대호 1호(4회1점·롯데) LG 3-1 SK
KIA 9-3 한화
넥센 6-2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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