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 건강 검진을 받은 988만 명을 분석한 결과 32.8%인 324만 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보다 3.1%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남성 비만이 크게 늘어나 30대 이상은 모두 40%대를 넘었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성인 비만이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1997년 우리나라 만 2세부터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5.8%였으나 2007년에는 10.9%로 무려 2배 가까이나 늘었다.
비만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으로 규정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심각하다.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성인병을 부르고, 사회적으로는 노동 생산성 악화와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켜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비만에 따른 진료비와 소득 감소가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진국이 앞다투어 비만 문제 해결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만은 개인의 문제이자 동시에 국가의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 각종 비만 퇴치 프로그램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 비만은 균형 있는 식사와 적당한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 개인 스스로 단순히 뚱뚱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질병을 치료한다는 인식 전환으로 비만 퇴치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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