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D TV용 안경개발 완료" 대구 삼성공업사

7월쯤 양산 계획

대구의 선글라스 전문업체인 삼성공업사 김태성 대표(왼쪽)와 반도체 팹리스 회사인 ㈜APE 김정훈 대표가 공동으로 개발한 3D TV용 셔터글라스식 안경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의 선글라스 전문업체인 삼성공업사 김태성 대표(왼쪽)와 반도체 팹리스 회사인 ㈜APE 김정훈 대표가 공동으로 개발한 3D TV용 셔터글라스식 안경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의 안경제조 전문업체와 경기도 군포의 반도체 팹리스(Fabless) 업체가 손을 잡고 3D TV용 셔터글래스식(Active) 안경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시 북구 침산동 소재 선글라스제조 전문업체인 삼성공업사(대표 김태성·64)와 반도체 팹리스 회사(공장없이 반도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인 ㈜APE(대표 김정훈·62)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40여년 동안 선글라스 제조업체 운영한 경험과 휴대폰 진동모터 제조 원청기술력을 활용해 3D TV용 셔터글라스식 안경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의기투합한 것이다.

3D 입체영상을 TV로 보기 위해서는 안경착용이 필수. 3D안경은 편광 안경식(Passive)과 셔터글래스식(Active)이 있는데 극장용은 편광 안경식을 많이 쓰고 TV는 셔터글래스식이 대세다.

둘은 삼성공업사에 연구실을 마련하고 3D안경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우선 현재 판매중인 3D TV용 셔터글라스 안경가격이 개당 15만∼20만원으로 고가인 점과 3D TV를 시청할 때 어지럼증 발생, 무겁고 착용감이 떨어진다는 단점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들이 개발한 3D안경은 TV패널에서 480㎐로 높이고, 안경 동작을 더욱 정밀하게 해 어지럼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무겁고 착용감이 떨어지는 것은 모든 전자부품의 최경량화와 안경테 재질을 개선해 해결했다. 현재는 약 30g 정도이고 앞으로 5g 정도 더 줄일 계획이다. 디자인에 관한 문제는 40년간 선글라스만 전문으로 생산한 노하우와 외국 유명브랜드 안경디자인에 참여 경험이 있는 국내 굴지의 디자인 전문회사와 합동으로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

김정훈 대표는 "편광 안경식은 인건비가 싼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한국의 강점인 IT 기술과 대구의 안경제조 기반 및 기술을 접목해 3D안경을 생산하면 대구 안경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셔터글라스 안경 연구개발 설계가 끝나 4월쯤 금형이 나오고 6월쯤 시제품, 7월쯤부터는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대구에서 3D안경을 제조·조립할 예정이다. 또 현재 일본 업체들과 수출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김태성 대표는 "지난 40여년 동안 쌓은 기술력을 활용해 현재 3D안경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보급형 셔터식안경을 개발, 공급해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