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지역 낙동강 70리는 '무한변신 중'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업을 시행했던 안동지역 낙동강이 무한변신 중이다.

정부의 낙동강 하천정비사업에다 안동시의 낙동강 70리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속속 성과를 보이면서 안동의 새로운 명물·명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 도심을 가로지르는 낙동강변에는 지난해 준공한 '음악분수공원'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낙동강 생태를 한눈으로 살필 수 있는 '낙동강생태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또 '백조공원'과 '예술의 전당'도 올해 안으로 조성·준공될 것으로 보여 낙동강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음악분수 공원 본격 가동

지난해 준공돼 첫 선을 보이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음악분수공원'이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탈춤공원 앞 낙동강 둔치에 들어선 폭 30m, 높이 20m 규모의 음악분수공원은 매일 저녁 다양한 형태의 분수 연출과 오색 조명등, 감미로운 음악 등이 어우러져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수공원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형태의 분수 쇼를 음악과 함께 펼치며 특히 낮에는 웅장하면서도 다이내믹한 경관을 연출한다. 분수대 테두리에는 안동의 대표적 문화재인 하회탈을 부착해 지역 특색을 살리고 있다. 밤에는 LED조명을 이용한 7가지 색상으로 조명 분수 쇼를 연출한다. 10여m 높이의 하늘로 치솟는 분수 스크린에는 하회탈 초랭이와 할미춤, 태극기와 태극마크, 원형과 도형 등 다양한 영상물이 나타난다.

안동시는 음악분수공원이 인근에 설치된 영가대교·안동댐 월영교·영호루 야경, 안동 서쪽 관문에 설치된 서의문 야경 등과 연계해 '되살아나는 안동의 밤'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낙동강 생태학습관 개관

지난달 31일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에서 '안동시 낙동강생태학습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지구의 콩팥에 비유되는 '습지'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전시, 낙동강 습지 생태, 습지가 주는 선물, 습지의 위기 등을 영상과 전시물로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전시실, 영상실, 소회의실 등이 있으며 야외에는 잔디광장, 연꽃연못, 전망대, 주차장 등이 조성돼 있다. 전시실은 '지구의 콩팥 습지', 낙동강 습지를 소개하고 다양한 습지를 만나 습지가 무엇이고 습지가 어떤 선물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낙동강의 습지 이야기', 수생식물과 습지의 수중생태계·습지의 새와 각종 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습지 친구들', 습지가 말라들고 있는 위기 등 내용의 '습지와 사람들' 등 총 4개의 테마로 전시해 놓고 있다.

방문객들이 즐겁게 체험하면서 자연생태 학습을 함으로써 자연의 소중함과 보전의 실천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건물 뒤편 계단을 통해 전망대에 오르면 낙동강과 미천의 합류지점, 계평들 등 멋진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백조공원·예술의 전당 등 "명물·명소 탈바꿈"

아름다운 백조의 자태를 보여줄 백조공원 조성도 순조롭다. 올 9월 17일 안동을 비롯해 북부지역 문화 중심지 역할을 맡게 될 '예술의 전당'도 들어선다.

백조공원은 지난달 3일 안동시와 경북대간 MOU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에서 백조 종조 30마리가 들어와 백조공원, 낙동강에 방사될 계획이다. 특히 안동 백조공원에 방사되는 백조 한 쌍은 21일 영국여왕 안동방문 기념일에 맞춰 영국 황실에서 기증받을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은 9월 개관과 함께 조수미 공연, 뮤지컬 맘마미아 등 굵직한 공연물을 무대에 올려 상대적으로 문화 소외를 받아오던 북부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달래게 된다.

주민들은 "그동안 안동의 문화가 정적이었다면 음악분수 쇼, 백조공원, 예술의 전당, 안동댐 문화관광 단지, 생태학습관은 관광객을 유인하는 동적문화로 안동의 변화하는 모습을 한눈에 느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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