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전기를 공급하라' 땅속과 공중에서 분투하는 그들

EBS '극한 직업-전력구 공사' 14, 15일 오후 10시 40분

황무지 같은 땅에 신도시가 들어선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기반시설은 무엇일까? 몇가지가 있겠지만 '전기'는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가정용을 비롯해 공업용, 상업용까지 전기는 우리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14일과 15일 오후 10시 40분 방영되는 EBS '극한 직업-전력구 공사' 편에서는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땅 밑 극한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거미줄처럼 얽혀 도시 미관을 해치는 철탑, 고압선, 전봇대 등 지상에 설치된 전기 시설물을 땅 속으로 묻는 전선 지중화를 위해 터널 굴착 업무를 담당하는 '전력구 공사 작업반'이 주인공들이다.

경기도 광명의 한 신도시. 작업자들은 70m 높이의 철탑을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 거침없이 오른다. 20년간 도시에 전기를 공급했던 철탑을 철거하기 위해서다. 자칫 방심하면 추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작업자들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지하 10m, 빛 한 점 들지 않는 비좁은 막장은 한 사람이 겨우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 워낙 터널 크기가 좁아 굴착 기계를 동원할 수 없어 오직 인력으로만 파야한다. 공사를 제때 마치기 위해선 24시간 2교대로 밤낮없이 작업이 이루어진다. 작업자들은 하루 절반 이상 밀폐된 막장에서 분진과 소음을 견디며 일한다.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쉽게 나갈 수 없는 지하이기 때문에 간식을 먹을 때도 지상에서 줄을 연결해 내려준다. 지상과 지하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그들은 대한민국의 밤을 밝힌다는 자부심으로 극한의 작업을 견디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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