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용사여, 영원히 기억하리니…' 천안함 전사 46인을 추모하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그대들,

이른 봄 가지에서 떨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나이였습니다.

바다가 사납고 큰 입을 벌릴 때,

그대들 얼굴엔 아직 솜털이 날렸습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다 아래에서

그대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절망하지 않았음도 우리는 압니다.

그대들,

차가운 바다에 누워있을 때,

우리는 불면의 밤을 지냈습니다.

그대들,

끝내 싸늘한 몸으로 귀환했을 때,

우리는 울었습니다.

그대들 가는 곳을 알 길이 없고,

우리는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합니다.

우리 오늘 이렇게 헤어지지만,

잊지 않을 것입니다.

비열한 거리를 향해 침 한번 뱉고,

돌아서서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대의 맑은 얼굴,

흰 이를 드러내며 웃던 그 얼굴을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봄인 줄 알았는데,

고운 그대를 보냅니다.

용사여.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