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민주당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중앙당의 출마 요구를 받은 윤덕홍 최고위원과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경북 출신으로 고위 당직을 갖고 있는 윤 최고위원에게 대구시장 출마 요구가 최근 중앙당으로부터 강하게 나오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은 지난주 수차례나 윤 최고위원을 접촉해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윤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대구 몫의 최고위원직을 지명받으면서 지방선거 출마 등을 지명 조건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윤 최고위원은 19일 "현재 대구시장 후보자를 물색 중에 있으나 정 없다면 (내가) 나가야 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중앙보다는 지역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 남구청장을 지냈고 2번이나 대구시장에 출마해 범야권에서 그만큼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은 인물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구에서 치과의원을 운영 중인 이 전 장관은 아직 큰 움직임이 없다. 국민참여당이나 민주당 등 정당 간판을 달기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란 얘기가 지난 주말부터 들리는 정도다. 그동안 서울에 있던 주민등록 주소지도 4월 초 대구로 옮겼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소문이다.
경선 및 추대 등을 통한 '윤덕홍-이재용의 후보단일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인 김범일 현 시장의 독주 구도를 깨기 위해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경선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최고위원은 "금주 중 이 전 장관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야당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시민단체도 이 전 장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이 전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선거다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서 내심 환영을 하는 눈치다. 민노당과 시민단체는 이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할 경우 지금 자신들이 추진하고 있는 후보단일화 작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듯한 인상이다. 출마하려면 후보단일화에 동참하라는 것이 그들의 요구 조건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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