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출신의 고 조진영(23) 하사가 구미 경구고 졸업생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20일 모교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20일 남유진 구미시장과 김화진 경상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해 경구중·고 학생과 교사 등 1천500여명이 학교 본관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조 하사는 지난 2006년 2월 경구고 졸업 후 2008년 1월 해군 부사관 217기로 임관, 천안함에서 복무해왔다.
천안함 희생자 가운데 제자가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된 이 학교 권난영 교사는 "처음 네 소식을 접하고 너무도 가슴이 먹먹해 그냥 눈물만 흘렸다. 네가 그렇게 떠나갔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신문에 난 네 얼굴을 보고 다시 울고 또 울었다. 진영아! 잘 가거라. 이곳에서의 고통 모두 잊고 그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는 추모시를 지었다.
조 하사의 2·3학년 때 담임이었던 남상희·황근희 교사는 "진영이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했으며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정해 노력한 학생이었다"며 "우슈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만큼 운동을 잘했고, 급우들에게 신망이 두터운데다 항상 홀로 사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효성스런 학생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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