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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인물] 생체실험 나치 의사 지그문트 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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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가. 독일 의사 지그문트 라셔는 그 한계는 없음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악명 높은 다하우 수용소에서 끔찍한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대표적인 것이 감압실험과 내동실험. 감압실험은 비상 탈출한 조종사가 기압 변화로 받는 고통의 대처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이 실험에 동원된 포로(주로 소련군)와 점령국 주민들은 기압 감소로 장기가 천천히 손상되면서 극심한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해동실험은 조종사나 선원이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가장 효과적인 회복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한 것이었다. 이 실험은 희생자들을 얼어붙는 날씨에 14시간 이상 밖에 세워놓거나 얼음물을 채운 탱크에 3시간 동안 담그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1909년 뮌헨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내가 히믈러의 전 애인이었던 관계로 친위대(SS)에 들어가 장교가 됐다. 그는 40대가 지나도 출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당시 48세였던 자신의 아내를 통해 '증명'했다. 이는 독일 인구 증가 방법에 관심을 갖고 있던 히믈러를 기쁘게 했다. 하지만 아내가 40세가 넘어 낳았다는 세 아이는 유괴했거나 고아원에서 빼돌린 것이었다. 이런 사실이 들통나 라셔는 아내와 함께 1945년 오늘 다하우에서 처형됐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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