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명실상부한 '스타기업'이 나오려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시가 마련한 '매출 1천억 원 이상 중견기업 육성 계획'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가 15개 업체를 선정키로 하고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현재까지 총 67개 업체가 신청, 지난해 3.6대 1보다 높은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신청 기업의 평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37억 원 많았고 지난해에는 전혀 없었던 매출 1천억 원 이상인 기업도 2개나 된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해온 '스타기업 육성 사업'에 지역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시는 이 계획을 올해부터는 매출 1천억 원 이상 중견기업 육성 계획으로 바꿨다.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 대구를 대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67개 기업이 '스타'로 선정됐지만 이후 상장된 기업은 2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결국 지역에서만 스타였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대구시의 계획 수정은 주목할 만하다. 매년 20개 이상 선정하던 스타기업 수를 10여 개로 줄이는 대신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7년까지 행정력을 집중 지원키로 한 것이다. 소수정예화를 통해 대구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표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구상이 제대로 결실을 맺으려면 대구시와 기업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 기업은 스타기업 선정에 만족해 기술 개발 노력을 게을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대구시는 담당자가 바뀌면 스타기업 육성 정책이 흐지부지되는 일이 없도록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후 지원만 받아먹고 지역경제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 퇴출시킬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도 강력한 평가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이제 전국에서도 통하는 글자 그대로 '스타기업'이 많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