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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현장 속으로] <2> 달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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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朴전대표 성원 큰 힘" vs 김문오 "높은 인지도 장점\

3일 찾아간 달성군의 정치 1번지 화원읍은 유동 인구가 많은 읍내 큰 길을 따라 각급 선거에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들의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덕분에 선거전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그 중에서도 한나라당 이석원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문오 예비후보가 맞붙는 달성군수 선거 열기는 다른 선거를 압도했다. 두 후보는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화원초교 정문 앞의 김 후보 사무실에는 화환 200여개가 빼곡히 자리했다. 전날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던 흔적이었다. 기자를 맞은 김채한 선거대책본부장은 "출마 선언을 늦게 한 탓에 이제 겨우 내부 정비를 마쳤다"며 "상대 후보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TBC 주최 생방송 토론회가 열려 김 후보는 읍내 모처에서 연습 중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시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대신해 달성군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경호 전 달성군수를 겨냥했다. '군수다운 군수'라는 슬로건도 상대 후보와 달리 박 전 군수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군수가 되겠다는 뜻이라 한다. 이번 선거를 '토착세력 대 양심세력' 간 대결로 몰아가겠다는 것도 박 전 군수를 겨냥한 선거 전략이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유화적인 몸짓을 했다. 김 본부장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김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찾아가서 충성 맹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토론회 연습 도중 잠시 만난 이석원 예비후보는 박 전 군수와 자신을 연계시키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군수와 나는 별개다. 공천심사위에서 공천을 한 것이지 박 전 군수가 공천을 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의 마타도어에 염증이 난다"고 했다.

이 후보는 7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 계획이라고 했다. 선거 대화를 나누던 도중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구를 찾으면서 개소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박 전 군수와 자신의 관계 설명에 열을 올리던 이 후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달성의 정치 1번지답게 화원읍에서 만난 군민들도 비교적 높은 정치 수준을 나타냈다. 화원시장에서 만난 50대 한 남성은 "개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찍지 않겠나"며 "김 후보와 박경호 전 군수 간 싸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업을 하는 60대 한 남성은 "한나라당 공천에 문제가 많다는 얘기들을 자주 한다. 특히 박 전 군수가 공천을 주도한 데 대해 바닥 민심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미용실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누가 출마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있기 때문에 무소속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 대구 수성구에 있는 TBC 방송국에 두 후보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분장실에서 만난 두 후보는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걱정"이라며 엄살을 떨었다. 대구MBC 기자 출신인 김 후보는 "10년여 만에 생방송을 하니까 주변의 기대가 있어 더 부담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이었다. 이 후보 측의 하중환 특보는 "평소 이 후보의 언변이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오후 6시부터 70여분 간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자유토론 시간에는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불사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80kg짜리 쌀가격과 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렇다면 이 후보는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숫자를 알고 있느냐"고 역습을 하기도 했다. 토론을 마친 뒤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았지만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전은 선거 기간 내내 계속될 눈치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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