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라시대 성혈 암각화 탁본전시회…경주 서라벌문화회관

한국암혈연구소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경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신라지역 성혈(性穴) 암각화 탁본 특별전시회'를 연다.

성혈 암각화는 청동기시대 고인돌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자연암석과 문화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는 바위 표면과 측면에 인위적으로 새긴 크고 작은 구멍(穴) 신앙을 말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주로 경주지역에서 조사된 신라시대 성혈 암각화 탁본 60여점이며, 하늘의 별자리 신앙, 풍요와 다산, 장수 신앙, 태양숭배 사상, 마을 제단 등 바위 구멍을 통해 다양한 탁본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암혈연구소는 성혈탁본 전시는 최근 서예전시회와 더불어 몇몇 점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으나, 이번 전시회처럼 대량으로 소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경주 선도산 성혈유적은 우리나라 성혈암각 신앙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유적으로, 신라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한국암혈연구소 김정화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개된 자료들은 연구소 측이 그간 학계의 관심 밖에 있었던 자료들을 20년 동안 수집 조사한 것"이라며 "최근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훼손되고 있는 문화유적을 보호·보존하자는 뜻에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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