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꽃가루은행이 고품질 과실 생산을 돕고 있어 과수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본격 개화기를 맞아 이상저온 및 건조한 날씨와 과원의 수분수 부족, 꽃가루 매개곤충 감소 등으로 과수의 결실률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꽃가루은행 운영에 들어갔다는 것.
이곳에서는 사과, 배 등 과수재배 농가들이 수분할 꽃을 꽃봉오리 상태로 따오면 꽃잎을 제거하고 기계에 넣어 24시간 동안 배양해 얻은 꽃가루를 다시 정선, 농가에 인공수분을 할 수 있도록 분양하고 있다. 또 사용 후 남은 꽃가루는 영하 20℃로 냉동저장해 다음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꽃가루로 인공수분할 경우 자연수분에 비해 90% 이상 높은 결실률을 보이고 수정할 꽃만을 선택 수분할 수 있어 불필요한 꽃을 따내야 하는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자가 채취한 꽃가루를 인공수분하면 기형과도 감소하고 과실의 무게도 10% 이상 늘어나 고품질 과실생산에 따른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 심장섭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이상기온 등으로 과수 개화 상태가 나빠 자연수분으로는 고품질 과실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과수농가들이 풍선 모양의 꽃을 따오면 양질의 꽃가루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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