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 '드라마 스페셜'이 높은 완성도를 지향하는 단편 드라마를 제작, 방영한다. '드라마시티' 폐지 후 2년 만에 단막극이 부활한 것이다. 15일 드라마 '빨강사탕'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24편의 단막극을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방송사 측은 "이번에 시도되는 단편 드라마를 단막극의 단순한 부활로 생각하지 말라. 단편 드라마를 씨앗 삼아 파종하고, 이를 연작 드라마 형태로 수확하겠다. 또 작품성이 높고 영화화할 수 있는 소재는 TV 영화로 개발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오후 11시 15분 방영되는 '빨강사탕'은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와 '경숙이, 경숙 아버지'의 홍석구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빨강사탕'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40대 출판사 영업부장(이재룡)이 빨강사탕을 입에 문 거래처 여직원(박시연)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설렘을 그려낸다.
후줄근한 40대 출판사 영업부장 재박은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빨강사탕을 문 유희라는 여인을 남몰래 바라보며 삶의 위안을 찾는다. 100일간 몰래 그녀를 지켜보던 재박은 자신이 관할하는 서점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집까지 따라간다. 그리고 어느덧 빨강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서 섣부른 키스까지 하게 된다. 그녀도, 그도 마음속에 묘한 감정이 차오를 무렵 재박에게 유희에 관한 무자비한 소문이 들려온다.
KBS는 이번 단막극 부활에 대해 "신인 PD·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참신한 소재 발굴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거 'TV 문학관' '베스트 극장' 등 작품성 높은 단막 드라마의 폐지를 아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도 즐거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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