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소'빨래'잡초뽑기 등 척척

영천 '사랑나눔자원봉사단' 매달 봉사활동

"함께 손잡고 노래 부르던 복지시설 어르신들의 웃는 얼굴을 잊을 수 없어요."

영천 동부동 통장 44명과 주민센터 직원 20명으로 구성된 '사랑나눔자원봉사단'이 매달 봉사활동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발대식을 가진 사랑나눔자원봉사단은 최근 화산면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나자렛집을 다시 찾아 식당 대청소, 빨래, 정원 잡초제거 등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번 봉사활동 때 식당 칼날이 무딘 것을 본 장은도 통장이 숫돌을 구입, 60여개의 칼을 모두 갈아 줘 박수를 받았다.

박용진(73) 봉사단장은 "함께 노래하며 기뻐하시던 어르신들이 떠올라 가정의 달 5월에 나자렛집을 다시 찾았다"며 "그늘진 곳을 찾아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 없는 사람들의 울타리인 나자렛집엔 지적장애인, 정신질환자, 지체장애인, 치매 어르신 등 287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상득 동부동장은 "봉사활동을 통한 직원들의 유대 강화로 주민센터의 업무 분위기도 밝아졌다"며 "아름다운 영천 가꾸기 차원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 사랑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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