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학교 경쟁력은 '글로벌 스펙' 이다

지역대 해외교류 확대 잇따라 나서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책임연구원 조재원(31)씨. 2008년 3월 영남대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정보통신공학)를 받은 그는 앞서 2007년 12월에는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국립응용과학원'(INSA de Lyon, 이하 'INSA')에서도 박사학위(전자공학)를 취득했다. 2004년 9월 영남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박사과정 1학기를 마치고 2005년 3월 'INSA'에 국제복수학위과정(Dual degree course) 유학생으로 파견된 그는 3년 6개월 만에 두 나라에서 각각의 박사학위를 거머쥔 것. 조씨는 "삼성전자 취업에 국제공동박사학위가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 대학과 공동학위제, 학생 교환 제도 도입 등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영남대는 2002년 2학기부터 미국의 미시간공대(Michigan Technology University), 워싱턴주립대(Washington State University), 프랑스의 국립응용과학원(INSA)과 각각 국제복수학위제를 시작했으며 미국 세인트존스대(St. John's University), 아이오와주립대(Iowa State University), 중국 랴오닝대 등과도 교류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국제복수학위제를 통해 해외로 파견된 영남대 학생은 총 26명. 이들에게는 파견기간 동안 영남대 등록금은 물론 파견대학에서의 수업료 또는 등록금 전체가 각 대학 측에서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주상우 국제처장(51·기계공학부)은 "내년부터는 프랑스 쎄르지퐁뚜와대(University of Cergy-Pontoise)와도 국제복수학위제를 실시할 계획이며 중국 대학생 50여명이 복수학위를 위해 영남대에 유학을 와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지역 대학 중 가장 폭넓은 해외 교류를 하고 있다.

현재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는 외국 대학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 6개 대학이며 22개 국가 71개 대학과 학생 교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지난해 인턴십을 통해 외국에 나간 재학생이 225명,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외국 대학에 유학을 간 학생이 32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경우 유학 기간 동안 본교의 등록금은 납부하고 외국대학의 등록금은 면제를 받으며 학기당 최소 12학점에서 최대 21학점(1년 최대 39학점)까지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계명대도 국제화 수준이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국 UC버클리 등 44개국 226개 대학 및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으며 70여개 이상 해외 대학과 학점교류제를, 6개국 10여개 대학과는 복수(연계)학위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연계학위프로그램은 학부는 한국에서 석사는 외국 대학에서 수업하는 제도로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원, 남호주대와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70명의 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학점 교류 대학은 미국 이스턴 미시간 주립대학과 중국 상해사범대학,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미국 디지펜 공과대학, 이탈리아 도무스 아카데미(대학원 과정) 등이다.

대구가톨릭대학도 미국 등 10개국 71개 외국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을 맺고 있다.

대가대 관계자는 "해외 교류 대학 중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미시시피주립대와 중국 길림 및 산동대와는 복수학위 협정을 맺고 있다"며 "올해도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등 3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대는 16개국 106개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중국 소주대학교는 복수학위제를 7개국 33개 대학과 교환학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도 해외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200여명의 재학생을 13개국 37여개의 교육기관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중국 사천사범대학, 미국 이스턴켄터키대학, 발도스타주립대학, 중국해양대학 및 황산대학과 복수 학위제를 시행 중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