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도교육감선거 투표용지 등재순서가 결정돼 후보들의 희비가 갈리면서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구경북 시·도선관위에서 가진 시'도교육감선거 투표용지 등재 순서 추첨 결과, 9명이 출마한 대구시교육감 경우 김선응 후보가 첫번째 등재 순서를 받았고 이어 박노열, 우동기, 도기호, 김용락, 정만진, 유영웅, 신평, 윤종건 후보 순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3명이 출마한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김구석, 이동복 후보 순으로 투표용지 등재가 결정됐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되고 유권자들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자 기호 없이 이름만 투표용지에 등재하도록 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 특성상 유권자들이 투표용지 맨 위 칸을 차지하는 첫번째 등재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알고 투표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어 각 캠프는 등재 순위에 목을 매다시피 한 상태였다.
시·도교육감 후보들은 '등재 순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한편 등재 순위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후보들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더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9명의 후보가 난립한 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진보 단일화 후보, 인지도와 지지도를 앞세운 후보, 조직력을 갖춘 후보, 그리고 '1번 등재 프리미엄'까지 갖춘 후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고 있어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사활을 건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우동기 후보와 진보후보 단일화를 이룬 정만진 후보, 화려한 경력을 앞세운 윤종건'신평'유영웅 후보, 나름대로의 득표력을 가진 박노열'도기호'김용락 후보 등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등재 추첨에서 첫번째 순서를 받은 김선응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첫번째 등재가 선거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지만 자만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구바른교육국민연합이 보수단일후보로 추천한 우동기 후보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순서(3번째)를 받았다. 하위 순서를 받은 유영웅'신평'윤종건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며 추첨 불이익을 상쇄할 수 있는 선거전을 벌일 계획이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이영우 후보가 첫번째 등재 순서를 받았으나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어 선거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영우 후보는 "지난해 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기호 3번으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 만큼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구석 후보는 "아쉬운 결과지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이동복 후보는 "끝까지 완주해 지지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최창희'박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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