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1990년 오늘, 달서구 성당동 두류공원 안에 공연장 개관과 함께 문을 연 대구문예회관은 이듬해 전시관을 개관했다. 대구시향을 비롯한 7개 예술단이 소속돼 연간 수백 회의 정기연주회와 기획 공연, 전시로 지난 20년 동안 대구 문화예술 중심지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문예회관은 20주년을 맞아 대극장을 팔공홀, 소극장을 비슬홀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14일부터 다양한 기념 공연과 전시를 하고 있다. 오늘은 오후 7시 30분 팔공홀에서 7개 시립예술단과 국악인 오정해, 소프라노 강혜정 등을 초청해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특별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년 동안 문예회관은 대구 문화예술의 중심축이었지만 이 지위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연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계명아트센터, 천마아트센터 등 우수한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방음과 음향시설을 보강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속적인 시설 개선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시립예술단의 적극적인 활성화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시립예술단이 정기공연에 안주하지 말고 더 많은 기획, 임시 공연을 통해 대구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립예술단원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비좁은 부대 시설 확충, 재정 자립을 할 수 있는 수익성 사업 기획 등의 문제도 있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년을 맞은 문예회관이 앞으로 차곡차곡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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