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대구시 동구 신천4동주민센터 직원들의 단골집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온통 옛날불고기'. 입맛에 딱 맞고 가격도 저렴한 고마운 식당이다. 특히 점심 특선메뉴는 절로 발길을 이곳으로 향하게 한다.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식사 특선으로 차돌박이 된장찌개와 소불고기, 비빔밥, 삶은 계란, 공기밥 무한제공, 추억의 간식거리까지 합해 단돈 5천원만 받는다. 이 메뉴는 온통 옛날불고기의 가장 인기 있는 점심메뉴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옛날 어머니가 해주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내려 한 이 식당은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뒤편에 있는 직장인들의 단골 밥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복고풍으로 현대인들의 입맛에 어필한 이 식당에서 과연 어떤 솜씨로 인근 직장인들의 입맛을 당겼는지 알아봤다.
온통(溫通)은 '따뜻함이 가득한 집'이라는 뜻으로 대구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서울까지 진출한 상호명이다. 온통 옛날불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집이 바로 대구 신천점이다.
이 식당은 식재료 가격의 거품을 빼고, 정직하게 미국산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하고, 청정 채소를 내놓으면서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식당답게 주변의 홀몸노인들을 위해 매달 한번 정기적으로 무료 식사를 대접하는 따뜻한 집이기도 하다.
가격 대비 만족도라는 장점과 따뜻한 나눔 덕분인지 동구 신천4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주저없이 이집을 단골식당로 꼽았다. "5천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잘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나와 보라"는 게 단골집 선정의 핵심.
신천4동주민센터 김덕흥(6급) 복지담당은 "매달 첫째 주에 이집에서 맛난 점심을 먹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니 더 자주 오게 된다"며 "특히 차돌박이 된장찌개는 양은 냄비에다 옛 된장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고향의 맛을 절로 느끼게 해 준다"고 말했다. 김종화(9급) 인감담당은 "점심 때뿐 아니라 친구들과 술 한잔 먹고 싶을 때도 이곳이 생각난다"며 "옛날불고기는 연탄향이 배어 상추쌈에 싸 먹으면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했다.
점심식사 인기메뉴인 차돌박이 된장찌개의 특징은 담백하고 구수한 맛. 된장찌개를 각종 야채가 담긴 양푼비빔밥에 넣어 비벼 먹으면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적인 면에서도 서비스는 만점. 공기밥은 무한리필로 제공되며, 식사 후 추억의 간식거리로 깨돌이, 쫀득이, 얼려서 먹는 젤리 등이 나온다.
기타 다른 안주류 메뉴들도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계란탕 1천원, 아삭 미니김밥 3천원, 부침개 3천원 등 싼 가격의 안주 메뉴가 적잖다.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 구이도 술 안주와 밥 반찬으로 손색 없는 별미. 집에서 구워먹는 고등어 구이와 다른 점이라면 옛날불고기에서 만들어 낸 고등어 구이 양념과 함께 직접 구워가며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온통 연탄불고기 김성은(38) 대표이사는 "고객지향 서비스를 중심으로 식재료 가격부터 거품을 빼 최소의 이익을 추구하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하고 있다"며 "옛날 불고기를 찾는 고객들은 맛에서 한번 감동을, 가격에서 또 한번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053) 751-3311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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