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前대표 위한 덕담場 된 '대구경제 살리기 보고회'

"다음 대통령 누구?" 청중에 질문도

27일 오후 달성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주최한'대구경제살리기 정책보고회'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대구 국회의원과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를 비롯한 8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참석했다. 국무위원인 주호영 특임장관과 무소속 후보 지원을 공언하고 있는 이한구 국회의원만 참석하지 않았다.

선대위 정책본부장인 배영식 의원은 기조 발제에서 장기적인 대구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배 의원은 "향후 대구 발전은 달성축과 금호강축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해당 지역의 현안을 설명하면서 대구시장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가 가야 할 비전과 실천 전략이 명확해졌다. 영남권 신공항을 비롯한 여러 핵심 프로젝트와 후보들의 건의 내용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의 발언 도중 일부 참석자들이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을 기원하는 덕담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의 대규모 국책 사업이 성공하기에는 이명박 정부의 남은 3년으로는 부족하다. 박 전 대표가 향후 5년 동안 수고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기 의원도 "2년 후 대구를 키워줄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대구에서 압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근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한나라당이 앞으로 15년 동안 집권을 해야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회 이후 열린 달성 가창 유세에서도 김범일 후보는 "다음 대통령이 누구냐"는 물음으로 청중들로부터 '박근혜'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 전후에는 대구경북지역 각종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박 전 대표와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무소속 후보보다 열세인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 후보와 악수하며 덕담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강 후보의 손을 잡은 채 "잘 돼가세요?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면서요?"라고 격려했다. 이에 강 후보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또 대구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선응 후보와 장욱현 한나라당 영주시장 후보 등도 박 전 대표와 만나 사진을 찍는 등 박풍(朴風)업기에 주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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