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형우 역점 '스리런'…삼성, SK전 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2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8대5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SK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스윕(Sweep·특정팀 상대 3연전 전승)에 성공하며 지난달 16~18일 문학에서 당했던 3연패의 수모를 홈구장에서 그대로 갚았다. 또 21일 롯데전 승리 후 기분 좋은 4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이날 외국인 투수 나이트를 선발로 내세워 내친김에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을 작정이었다. 나이트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등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였기에 초반만 잘 버텨준다면 삼성에게 승산이 있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독기를 품은 SK 타선은 녹록지 않았다. SK 박정권은 1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3회 2사 2, 3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로 나이트를 괴롭혔다. 5회에는 박경완이 1사 만루에서 2타점 안타를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삼성은 0대3으로 뒤진 3회 신명철의 1타점 적시타와 강봉규의 2점 홈런으로 3대3 동점을 만들었으나 박경완의 한방은 따라잡기 쉽잖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권오준을 투입, 추가 실점을 막으며 기회를 엿봤다. 선 감독의 계산은 7회말 적중했다.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진갑용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SK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낸 삼성은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다시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SK가 좌완 정우람 대신 사이드암 김선규를 마운드에 올리자 삼성은 양준혁 대타카드로 맞불을 놨고, 양준혁은 볼넷을 골라 기회를 4번타자 최형우에게 넘겼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김선규의 13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21일 롯데전 결승 홈런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타점(10타점)을 이어간 최형우는 54타점을 기록, 타점 1위 롯데 홍성흔을 1점차로 쫓았다.

8대5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정현욱(8회·1이닝)을 내세워 SK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9회 권혁을 투입, 승리의 깃대를 꽂았다. 삼성은 선발 나이트가 4.1이닝 동안 5실점(7피안타 3볼넷)으로 무너졌지만 권오준-차우찬-정현욱-권혁으로 이어진 계투진의 무결점 투구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7일)

S K 102 020 000 - 5

삼 성 003 000 50X - 8

△승리투수=차우찬(1승1패) △세이브투수=권혁(1승3세이브) △패전투수=정우람(4승3패2세이브) △홈런=강봉규 2호(3회2점) 최형우 11호(7회3점·이상 삼성)

두산 10-6 롯데

넥센 6-3 한화

KIA 15-4 LG

◇28일 경기 선발 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잠실 두 산 김선우

삼 성 윤성환

광주 K I A 서재응

한 화 유원상

문학 S K 카도쿠라

롯 데 사도스키

목동 넥 센 번사이드

L G 서승화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