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집 맛자랑] 김치국물 얼렸다가 국수 말면 별미

갑자기 온 더위에 준비 없이 노출된 우리들의 심신. 식욕도 떨어져 뭔가 먹고 싶다는 생각도 없다는 가족들에게 여름철 즐겨먹는 국수를 만들어주었다. 작년에 만들어둔 매실 엑기스와 김장김치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김치말이 국수는 황해도가 고향이신 아버님이 즐기시는 한 끼 식사로 겨울철 동치미 김치 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식성에 따라 식초와 설탕을 가미하여 자주 드시는 음식이다. 한 세대를 내려온 나만의 김치말이 국수는 동치미 국물 대신 매실 엑기스를 넣어 달콤새콤한 맛을 내고 김장 김칫국물을 넣어 매콤한 맛과 김치의 시원한 맛을 더했다.

매콤 달콤새콤한 김치말이 국수

재료: 국수 4인분, 매실원액 1컵~2컵(식성에 따라 양 조절), 김장 김치 1/4쪽, 김치 국물 반 컵, 오이 1개, 생수 1컵~2컵, 깨소금, 다진 마늘 1작은 술, 참기름, 파, 식초, 소금

※만드는 법

1. 김치 국물은 깔끔한 빛깔을 위해 고운 채나 거즈에 한번 걸러서 고춧가루와 양념들을 제거하고 김장김치는 초록색이 짙은 겉잎 부분을 제거한 후 식성에 따라 양을 조절하여 잘게 썬다.

2. 매실원액, 생수, 김치 국물과 채 썬 김장김치에 다진 마늘과 파를 넣고 매콤 달콤새콤한 국물을 만든다.

3. 소량의 식초와 소금을 추가로 넣어 새콤달콤한 맛의 강도를 조절하여 국수를 말았을 때 국물 맛이 연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 국물은 먹기 직전까지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다.

4. 국수를 삶아 씻어 타래를 만든다. 국수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국수타래를 아주 작게 만들어 모밀국수 먹는 방식으로 국물에 적셔서 먹게 하는 방법도 좋다.

5. 국수를 그릇에 담고 준비한 시원한 국물과 곱게 채친 오이, 참기름, 깨소금을 고명으로 얻는다.

6. 김치전과 함께 내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 김장김치 국물은 버리지 말고 얼음 틀을 이용해 각얼음을 만들어 냉동 보관하다 여름철에 김치말이 국수를 해 먹을 때 한 두 조각 넣어서 먹으면 차고 시원한 맛을 2배로 즐길 수 있다.

김창숙(대구 북구 산격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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